코드 시키기 전에 '계획'부터 시키세요
월요일 아침, 결과물이 산으로 가는 이유 🧭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흔한 실패 패턴은 이겁니다. "게시판 만들어줘" → AI가 신나게 코드를 쏟아냄 → 내가 생각한 구조가 아님 → 고치다가 처음부터 다시. 지난 원샷 대결처럼 모델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델이든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건 "계획을 먼저 합의하는 습관"**이에요.
왜 계획 먼저인가
AI는 요청이 모호할수록 가장 그럴듯한 평균을 만들어냅니다. 내 프로젝트의 사정(기존 구조, 제약, 취향)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니까, 구현부터 시키면 "남의 프로젝트 정답"이 나와요. 계획 단계에서 오해를 걸러내면 다시 짜는 횟수가 확 줄어듭니다.
바로 시키기 vs 계획 먼저 — 뭐가 다르냐면
같은 "게시판 만들어줘"라도:
- 바로 시키면 → AI가 새 User 테이블을 또 만들고, 낯선 라이브러리를 끌어오고, 기존 인증이랑 안 붙는 코드를 200줄 쏟아냄 → 되돌리는 데 30분.
- 계획 먼저 시키면 → "기존 auth 재사용, posts 테이블만 추가, 3단계로" 계획이 10줄로 나옴 → 읽고 "2번 고쳐"만 하면 끝 → 구현은 그 뒤에.
앞의 5분이 뒤의 30분을 아껴요.
두 단계로 나누세요
1단계 — 코드 말고 계획만 요청. 아래 형태를 그대로 템플릿으로 쓰세요: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려고 해.
아직 코드는 쓰지 말고, 먼저 다음을 정리해줘: ← 핵심: "코드 금지" 선언
1. 만들거나 수정할 파일 목록 ← 어디를 건드릴지 미리 확인
2. 데이터 구조(테이블/타입) ← 구조 오해를 여기서 걸러냄
3. 구현 순서 (단계별로) ← 한 번에 다 말고 쪼개서
제약: 기존 로그인 로직 재사용, 새 라이브러리 금지 ← 내 프로젝트의 사정2단계 — 계획을 고치고, 승인하고, 시작. 나온 계획을 읽고 "2번 테이블에 삭제 플래그 추가해", "3단계는 빼자"처럼 수정한 뒤 — **"좋아, 이 계획대로 1단계부터 구현해줘"**라고 하면 됩니다. 단계별로 진행하니 중간에 방향을 틀기도 쉬워요.
"간단한 것도 매번 계획을?" — 아니요
오해 방지. 한 줄짜리 수정, 오타 고치기, 뻔한 보일러플레이트는 그냥 시키는 게 빨라요. 계획 먼저가 값을 하는 건 여러 파일을 건드리거나, 기존 구조랑 얽히거나, "이렇게 될 줄 몰랐네" 위험이 있는 작업이에요. 규모가 커질수록 계획의 이득도 커져요.
효과가 검증된 패턴입니다
Claude Code에는 아예 플랜 모드(구현 전 계획만 세우는 모드)가 내장돼 있어요. Shift+Tab으로 켜면, 승인 전까지 AI가 파일을 못 건드리고 계획만 세웁니다. GPT-5.6의 max 추론도 결국 "생각할 시간을 먼저 주는" 같은 철학이고요. 도구들이 기능으로 만들 만큼 검증된 습관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첫 작업부터 "코드 쓰지 말고 계획부터"로 시작해보세요. 계획 단계에서 걸러진 오해 하나를 방에 공유해주시면, 그게 곧 다음 팁 소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