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잘 쓰는 법, 이제 옛날이래요 — AI를 '로봇청소기'처럼 굴리는 법
프롬프트 잘 쓰는 법 겨우 익혔는데, 요즘 해외에선 **"이제 프롬프트 쓰지 마세요"**라는 말이 돌아요. 😅
허풍 같지만 출처가 확실해요. Claude Code를 만든 앤트로픽의 보리스 체르니가 이렇게 말했거든요.
저는 이제 Claude에게 프롬프트를 쓰지 않아요. 루프를 돌려놓으면 그 루프가 Claude에게 프롬프트를 던지고, 뭘 할지 알아서 정해요.
말만 그런 게 아니에요. 그는 지난 6월 한 콘퍼런스(Fortune Brainstorm Tech)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손으로 코드를 한 줄도 안 짠 지 8개월쯤 됐어요.
본인도 "8개월쯤"이라고 어림해서 말한 거고, 그게 지난 6월이니 지금은 더 지났겠죠. 그의 코드는 100% Claude Code가 쓴다고 해요. 어떤 날은 수백에서 수만 개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굴린다고도 했고요. 그런데도 앤트로픽에서 손꼽히게 생산적인 엔지니어라는 게 포인트예요.
무슨 소린가 싶죠? 로봇청소기를 떠올리면 한 번에 이해돼요.
🧹 빗자루 vs 로봇청소기
지금까지 우리 방식은 빗자루예요. 내가 "여기 쓸어" 하고 시키고 → 결과 보고 → "저기도" 하고 또 시키고. 한 번 시킬 때마다 내가 옆에 붙어 있어야 해요.
루프는 로봇청소기예요. "거실 깨끗해질 때까지 알아서 해" 하고 켜두면,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청소하고, 다 되면 알아서 멈춰요. 나는 버튼만 누르고 나가면 되죠.
즉 역할이 **"일을 시키는 사람" → "규칙을 정해주는 사람"**으로 바뀌는 거예요. 이걸 요즘 루프 엔지니어링이라고 불러요. (2026년 6월에 이름이 붙었어요.)
잘 도는 로봇청소기의 조건 5가지
잘 되는 루프는 아래 5개를 다 갖췄고, 망하는 루프는 꼭 하나가 빠져 있어요.
1. 기억하기 — 지금까지 뭘 했는지 파일에 적어둬요 청소한 자리를 기억 못 하면 같은 데만 뱅뱅 돌아요.
2. 한 칸씩 — 한 번에 딱 하나씩만 처리해요 욕심내면 잘 됐는지 확인 자체가 안 돼요.
3. 검사하기 — 결과를 '다른 담당'이 확인해요 청소한 애가 자기 점수를 매기면 안 되겠죠?
4. 또 기억하기 — 성공·실패를 다시 파일에 적어요 그래야 다음 차례가 이어받아요.
5. 멈추기 — 아래 중 하나면 즉시 종료! · 목표를 달성했을 때 · 같은 데서 3번 연속 실패했을 때 · 정해둔 예산을 다 썼을 때
이게 없으면 요금이 계속 새요 💸
사람들이 꼭 빼먹는 3가지 😱
① 기억을 안 시켜요 청소한 자리를 기억 못 하는 로봇청소기랑 같아요.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같은 일을 무한 반복해요.
② 혼자 다 하게 시켜요 청소도 하고 검사도 하고 정리도 하고… 하나가 다 하려다 엉켜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해요.
③ 멈추는 조건을 안 정해요 ← 제일 비싸요 로봇청소기는 배터리라도 닳지만, AI는 안 멈춰요. 자는 동안 계속 돌면서 요금이 쌓여요. 💸
루프를 걸 땐 "언제 멈출지"부터 정하세요.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 자기 시험지를 자기가 채점하면?
가장 많이 망하는 지점이 **"잘 됐는지 판단하는 기준"**이에요.
기준이 흐리면 AI는 틀린 결과를 아주 자신 있게 "다 했습니다!" 하고 내놔요. 청소기가 먼지 그대로 두고 "완료!" 하는 격이죠. 그리고 그 뒷정리는 결국 사람 몫이 돼요. 😇
그래서 만든 쪽과 검사하는 쪽을 반드시 나눠요. 그것도 검사 담당은 완전히 새로 부른 사람이어야 해요. 같이 작업하던 사이면 "에이, 이 정도면 됐죠?" 하고 넘어가 버리거든요. 사람이랑 똑같아요.
제일 안전한 건 기계가 판정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잡는 거예요. "느낌이 괜찮으면" ❌ / "테스트가 통과하면" ⭕
터미널이 부담스러우면 — '루틴'부터
루프라고 하면 어렵게 들리지만, Claude 앱에는 버튼으로 만드는 버전이 이미 있어요. 바로 **루틴(Routines)**이에요.
앱 왼쪽 사이드바에서 루틴 → 새 루틴을 누르거나, 그냥 대화창에 말로 시켜도 만들어져요.

"매일 아침 9시에 코드 리뷰 돌려줘" → 매일 반복되는 루틴이 생겨요 "내일 3시에 배포 확인하라고 알려줘" → 한 번만 실행되고 스스로 꺼져요
루틴은 두 종류인데, 차이가 중요해요.
- 로컬 루틴 — 내 컴퓨터에서 돌아요. 내 파일에 직접 접근하지만, 앱이 켜져 있고 컴퓨터가 깨어 있어야 실행돼요
- 원격(클라우드) 루틴 — 앤트로픽 서버에서 돌아요. 컴퓨터가 꺼져 있어도 실행되고, 정해진 시각뿐 아니라 GitHub 이벤트 같은 신호로도 움직여요
"밤새 돌려놓고 아침에 결과만 보고 싶다"면 원격 루틴이에요. 대신 앞에서 말한 멈출 조건은 여기서도 똑같이 챙기세요. 😅
🗞️ 사실 이 사이트가 그렇게 돌아가요
말로만 하면 안 와닿으니 저희 얘기를 할게요. 바이브데일리의 매일 아티클은 사람이 앉아서 쓰는 게 아니에요.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루틴이 알아서 돌고 있어요.
루틴에 적어둔 건 기사가 아니라 **'기사 쓰는 절차'**예요.
# ① 재료 모으기
최근 AI 코딩 소식을 검색해라
# ② 검증하기 — 이게 없으면 소문이 기사가 돼요
공식 발표인지 소문인지 구분하고 확인된 것만 써라
# ③ 중복 막기
최근 발행한 7개 제목을 조회해 같은 소재를 피해라
# ④ 형식 지키기
해요체로, 코드 예시 1개 이상, 출처 링크 포함
# ⑤ 발행하고 보고하기
사이트에 올리고 링크를 알려줘라②번이 앞에서 말한 검사 담당이에요. 이게 빠지면 루틴은 그럴듯한 소문을 매일 성실하게 발행해요. 😱
그런데 사람이 손을 완전히 떼진 못해요. 실제로 이 글도 처음엔 존재하지 않는 명령어가 들어가 있었어요. 운영자가 "이거 진짜 맞아?" 하고 물어봐서 확인해보니 아니었고, 그래서 고쳤죠.
루틴은 일을 대신해주는 거지, 책임까지 가져가진 않아요. 마지막 확인은 여전히 사람 몫이에요.
개발자라면 — 터미널에서 바로
거창한 준비 없이, Claude Code에 이미 들어 있는 기능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 5분마다 같은 일을 알아서 반복해요
/loop 5m 배포 상태 확인해줘
# 간격을 안 적으면 스스로 속도를 정해요
/loop 실패한 테스트 하나씩 고쳐줘
# 복사본(git worktree)에서 작업해 원본을 지켜요 — 꼭!
claude --worktree슬래시 명령은 버전에 따라 있고 없고가 달라요. 터미널에서
/를 쳐보면 내 버전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목록이 뜨니, 그걸로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해요.
마지막 --worktree는 꼭 챙기세요. 루프는 파일을 직접 고치기 때문에, 따로 떼어낸 공간에서 돌려야 사고가 나도 원래 코드가 무사해요. (더 궁금하면 안전장치 3종 글도 같이 보세요.)
정리
- 흐름이 **"프롬프트 잘 쓰기" → "알아서 도는 시스템 만들기"**로 옮겨가고 있어요
- 시작은 작게: 목표 하나 + 성공 기준 + 멈출 조건, 이 셋이면 충분해요
- 멈춤 조건과 예산 한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진짜로요 💸
여러분은 AI한테 어디까지 맡겨보셨어요? 켜놓고 잤다가 요금 보고 놀란 적 있으시면 노하우 방에 풀어주세요 —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